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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의도 나는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작업을 꿈꾸는 도예작가이다. 물레 드로잉으로 작업을 시작하여 상감백자와 락꾸작업의 대비를 보여주고 기존 작업을 파하여 재구성 한 ‘헤르메스’, 천사와 키스‘등, 모자이크 조형작업을 하였다. 또한 오브제로 도자 깍두기’ 놀이와 ”Divine Love - 절대적 사랑“, ’꿈에 꿈의 꿈‘, ’BUTTERFLY’, 등 도자 설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경기도자미술관의 대관전을 통해 도자 설치 작업의 확대와 신작 칸탈선 조형 작업 ‘丁(정화)-불을 위한 오브제‘ 등을 발표하여, 흙과 불의 다양한 재료의 융합으로, 도자 범주를 확장시켜 나아가고자 한다. ■작가 노트 빛은 그림자가 없다. 흙은 이기는 것이고, 불은 다루는 것이다. 흙에 물을 섞어 도자기를 빚는다. 공기에 말려 가마에 굽는다. 산고의 고통을 견디듯, 가마 속의 붉은 흙덩이가 하얀 빛으로 환원될 때까지 소성을 한다. 불은 붉은색으로 일렁이다가 화도가 오름에 따라 푸른색으로 바뀌었다가 물처럼 투명해 진다. 불은 물과 같다. 가마에 꽃불을 달아 천천히 기물의 수분을 말리고, 불꽃을 세워 불의 그림자를 지운다. 불은 푸른 바다를 이루고, 맑고 투명한 협곡을 지나 하얀 빛의 세계로 펼쳐 질 때, 봉인하여 환원 한다. 불은 모든 것을 死(사)하며 모든 것을 生(생)한다. 흙은 모든 것을 잉태 한다. ■작업 단상 “불로서 멸하고 불로서 생한다.” ■대표작품 소개 ‘丁-불을 위한 오브제’ / 한여름 한 낯에 뜨겁게 태어나 소나기를 만났다. 한 여름, 한 낯, 산책을 나선다. 산딸기는 익어가고 수국이 흐드러진 작은 폭포에 온몸을 내어 던지며 뜨거운 시절의 열기를 시킨다. 스르륵! 숲 길가에서 기다란 아이들을 만났다. 두 마리… 계속 갈 것 인가? 돌아갈 것인가? 결국 목적지를 뒤로하고 되돌아 내려오는 길에서 친구를 만났다. 뱀을 만나 다행이다. 작업, 丁(정화)-불의 오브제는, 가마 속에서 불을 견디는 재료들을 사용하였다. 여러 종류의 흙과 열판, 지주, 유리, 칸탈선, 내열벽돌, 안료 등을 흙과 함께 작업 하였다. 특수 합금 재료인 칸탈(kanthal)은 녹는점이 1,200~1,450℃ 이어서, 흙과 함께 조형 작업하여 1,270℃ 소성하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