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체나 형식을 떠나 개별적인 자율성, 다양성이 중시되는 최근의 현대 도예계의 흐름 속에서 한국현대도자의 동향을 한 마디로 정의하고 분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급속히 전개된 세계화의 영향으로 세계는 사실상 하나의 시장이 되었다. 기법과 표현양식은 다양해진 반면 전통 도자와 지역성을 자연스럽게 작품에 접목하는 창작 경향은 줄어들었다. 이제 동시대 도자의 경향을 지리적 경계로 정의하는 것은 다소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그럼에도 한국현대도자를 이야기하면서 한국의 전통도자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복잡해지고 다양해진 오늘날에도 많은 한국의 동시대 도예가들의 작업이 전통에 뿌리를 두고 의미를 찾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시도들은 한국현대도자에 독자성을 부여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현대도예 경향의 분류는 시각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눌 수 있다. 본 전시는 양식과 기법에 따른 여러 구분 안에서도 전통과 현대의 맥락에서 한국현대도예의 독자적 특성을 살펴보는 시도이다. 전시를 통해 한국 도자의 정신이나 기법을 표현과 형태의 변용을 통해 작품에 적용하는 도예가들과 나아가 실험적 태도로 전통의 개념에 화두를 던지는 도예가들을 소개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