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우에 마사유키(井上雅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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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마사유키(井上雅之) 이노우에 마사유키는 1957년생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이노우에는 다마미술대학 재학시절 ‘물레청년’이라고 불릴 만큼 기작업에 몰두했다. 항아리, 혹은 다완을 성형하면서 물레 작업만이 가능한 속도감과 느낌에 반해 줄 곳 물레작업만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이노우에 마사유키는 동경(東京)의 다마(多摩)미술대학의 은사인 나카무라 긴페이(中村錦平)의 작업을 처음 접하면서 현대도예로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그는 본인이 제작한 그릇을 깨서 그 파편을 앗상블라쥬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80년대 일본도예의 뉴페이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80년대, 물레로 성형한 후 쪼갠 부분을 재구성하는,「해체」라는 방법을 통해 새로운 작품들을 만들어가던 이노우에는 물레성형에서 판성형으로 그 표현수단을 바꿔나갔다. 손자국을 남기지 않는 판성형은 일정한 판의 크기 때문에 코일링 등 다른 성형방법에 제약이 있었으나 그는 오히려 배형태의 방형으로 세우거나 눕히는 방법들로 쌓아올려 거대한 작품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의 판 작업은 아무렇게나 성형한 듯한, 뒤틀림이 있는 개개의 조각이 각각의 유니트는 미약하나 각각의 유니트들이 서로의 벽을 의지하며 점차 대담한 모습으로 변모하는 것이 그의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것은 마치 수많은 각각의 구멍으로 이루어진 벌집이 끊임없이 늘어나고 누에나방의 유충들이 쉴 세 없이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뽕나무 잎 대신 조인트용의 볼트를 먹고 밀랍대신 접착제를 묻히며, 세포를 하나씩 늘려 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벌집처럼 서로를 의지한 채 중력과의 싸움을 견뎌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워낙 크기가 거대하여 흙만으로 지지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에 바닥에 세워진 채 견딜 수 있도록 피스 사이에 쿳션재나 조인트를 위한 볼트의 조임 방법 등, 이노우에 마사유키만의 경험에서 철저히 계산된 방법들이 동원된다. 무게가 700㎏가량이나 되는 거체가 전시실에서 유유히 늘어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초기의 비교적 작은 앗상블라쥬로부터 근래의 거대한 사이즈의 대작까지 이노우에 마사유키의 작품은 결국 완성도 높은 형태추구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6m를 넘는 용형태의 작품(A-9731) <사진4>은 코일링을 기본으로 60㎝정도를 쌓고, 컷트 하면서 네 겹의 화장토를 바른 후 소성이 끝난 후, 볼트 등으로 이어 전체 형태가 만들어진다. 도예의 기법으로서는 기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점토 코일링기법을 반복함으로써 만들어진 형태는 어딘가 기상천외한 인상을 준다. 한편 작품(K-981)은 블록상태의 점토를 중심에서 연결하여 서서히 넓혀 가는, 파도문양과도 같이 넓혀진 형태이다. 거대한 접시와도 같은 이 작품은 속박 없는 여유로움이 역시 충격을 준다. 1980년대의 혼미한 현대도예의 상태에 새바람을 불어넣은 그의 작품은 형태에 대한 다양한 시도의 결과였다. 그는 일반적으로 표면의 마무리작업에 관해서도 용해온도가 높은 화장토를 위에, 용해하기 쉬운 화장토를 밑에 바른다고 하는 도예의 일반적인 상식과는 반대로 하여 표면에 기포를 만들고, 그것을 부수어 독창적인 마티에르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시가라키와 세토의 흙을 1:1로 사용, 전기가마에서 1230~1250℃로 가스버너에 의한 환원소성을 주로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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