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甕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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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는 저장용 큰 항아리를 말한다. 옹(甕)이 큰 항아리를 가리키는 최초의 자료는 경주 안압지에서 출토된 대옹(大甕)에 음각된 `십구입옹`(十口入瓮)으로, 통일신라시대에는 도자기를 `陶` 또는 `瓦`로 표현했으며 `瓮`은 그릇의 종류를 의미했다. 이러한 표현은 고려시대에도 그대로 사용되었으며 조선시대에 와서 그 개념이 변했다.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도자기 제작소를 도기소(陶器所)와 자기소(磁器所)로 구분한 반면, 〈경국대전〉에는 제작자를 와장(瓦匠)과 사기장(沙器匠)으로 구분하고 있다. 또 옹장을 황옹장(黃瓮匠)이라고도 표현하고 있어 조선시대에는 `瓮`의 개념이 사기(磁器質)가 아닌 옹기(陶器質)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근대에 들어오면 도자기의 생산체계가 자기와 옹기로 양분되면서 자기를 제외한 토기·오지·질그릇·옹기 등을 통틀어 옹기라고 한다. 옹기는 제작방법에서 자기와 큰 차이를 보이는데, 성형기법은 초기 철기시대에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타날법(打捏法)이며 유약을 씌우는 경우에는 잿물[灰釉]을 사용한다. 가마는 전통적인 통가마[登窯]이며 1번만 번조하여 완성한다. 일제강점기 이후 자기제작소는 외래의 기술이 들어오면서 전통적인 기술이 사라졌지만 옹기의 경우는 전통이 잘 보존되어왔다. 그러나 근래에 등장한 플라스틱·스테인리스 등과 같은 대체재료에 의해 그 수요가 감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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