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古現) 조기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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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古現) 조기정 [고현(古現) 조기정] -무모한 용기와 인내로 지켜온 고려 비색의 열정 - 전통도예가 고현(古現) 조기정은 올해 68세로 강진도요지 등 고려청자로 유명한 전남지역에서 가장 원로도예가로 손꼽힌다. 조기정은 광주일고를 거쳐 전남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전라남도는 전국의 도요지 70-80%를 차지하는 청자도요지와 70년대 신안 앞바다 해저유물발굴지가 있으며 백제시대의 대형토기 옹관문화, 분청·백자요지, 해남의 녹청자, 강진청자 등이 위치한 곳에서 화려한 도자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한 조기정은 자연스럽게 도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부모님의 적극적인 반대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법학도로서의 성공보다 도공의 꿈을 접을 수 없었다. 조기정은 성형에 주안을 두고 도예에 입문한 도예가들과 달리 초기부터 원료에 관심을 가지고 도자에 접근하였다. 얼마 안 되는 청자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국내를 비롯해 일본의 도요지를 발굴하며 파편과 원료수집에 정열을 쏟아 부었다. 1960년대 초 그는 함평초등학교 과학반 조교로 일하였는데 1964년 함평초등학교 과학반이 출품한 ‘고려청자’로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최고상을 받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1965년 송도요업사의 기술상무로 근무하면서 보다 청자를 깊이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1967년 대지 2천여 평에 무등도요를 설립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는 1973년 도예부분 인간문화재 지정을 위한 문화체육부 주최 도예작품공모전을 출품했다. 당시 6점을 출품한 그는 최고점수를 얻었지만 지정에 실패하였고 그 후 1986년 청자기능보유자로 전남 제 10호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가 그 후 광주광역시 제 5호로 새롭게 지정된 바 있다. 현재 그는 전라남도와 광주시 문화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1977년부터 1984년까지 7년 동안 강진 고려청자사업소에서 기술담당이사로 근무하였다. 고려청자 사업소는 12세기경의 가마자리를 발굴, 보호각을 설치하여 보존하고 있다. 또 이곳에서는 고려청자의 근원지답게 고려청자 및 파편을 분석 및 비교하면서 다각적인 면에서 고려청자를 연구하고 청자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때부터 전남 강진은 전통재래식 장작가마를 설치해 고려청자의 재현은 물론 강진을 찾는 도자기애호가와 일반인들이 빼놓지 않고 찾는 전남의 관광명소로 잘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렇듯 지금의 고려청자사업소가 성장하기까지 조기정의 역할은 매우 컸다. 당시 그의 요장인 무등요에서 20여명의 도공과 함께 고려청자연구소의 기본적인 틀을 갖추는데 뛰어들어 결정적인 기여 한 것이다. 그는 60년대 초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도요지 발굴 작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목포대학박물관, 전라남도·해남군의 발굴조사팀과 함께 천여 개가 넘는 도요지를 발굴·답사하였다. 이 때문에 그는 전남지역의 도요지 조사와 발굴에 남다른 식견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산재한 천여 개의 도요지를 정리하여 1987년 ‘녹청자소고(綠靑磁小考)’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하였다. 조기정은 66년 광주 YMCA에서 첫 개인전을 선 보인이후 지금까지 9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그 중에서 1989년과 1991년 일본 동경에서 초대전을 치렀고 1992년에는 <국제도자기교류 페스티벌 in 아리타전 특별출품>을, 1996년에는 96일본세계炎박람회기념 세계도자선진 4개국 대표초대전에 출품해 최고 작품으로 선정되어 그의 작품은 아리타 도자문화관에 영구 보존 전시되고 있다. 이렇듯 그의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1978년에 성옥문화재단에서, 1988년에는 금호문화재단에서 예술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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