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산(赫山) 방철주(方澈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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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산(赫山) 방철주(方澈柱) [혁산 방철주, 1922~] 혁산(赫山) 방철주(方澈柱)는 1922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청자의 지극한 아름다움과 세계화에 대한 확신 하나로 1967년, 그의 나이 40세에 도예계에 입문하였다. 1971년 우리나라의 옛 이름을 뜻하는 ‘동국(東國)’에서 이름을 빌어 동국요(東國窯)라고 이름 짓고 지금의 이천 수하리(水下里)에 자신의 요장을 설립하였다. 초창기 버스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에 기다란 장화를 신고도 발이 푹푹 빠지는 진흙탕 길을 걸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국 최고의 명요(名窯)를 만들고픈 열정을 가지고 청자에 관한 전문 서적을 찾아 읽으며 연구에 매진하였다. 특히 청자의 고향인 전남 강진군을 수십 차례 오가면서 원료(原料)와 도편 수집 등 온갖 정성을 기울였다. 그는 청자재현을 위해서는 청자의 태토와 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구전으로 알려진 조개가루를 태워 섞어 보기도하고, 망우리의 적토를 당시 입산금지였던 때에 군인에게 들키지 않도록 트럭 한 대분의 적토를 가져오는 등 열성적인 연구를 계속했다. 수년간의 실험과 고초 끝에 1975년 강진군 대구면 계율리에서 고려시대의 것과 가장 비슷하다고 추정되는 태토(胎土)를 직접 발견하였고 이 흙으로 여느 재현청자와는 다른 푸르고 청명한 고려 비색청자를 재현하였다.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장인 故 최순우 선생은 생전에 방철주의 작품이 12세기 고려 청자의 색상과 형태에 가장 근접해 있다면서 격려했고 그의 추천으로 『한국미술오천년전』전시회 도자기 부문 출품작 대부분을 그의 작품으로 채우기도 하였다. 또한 삼성그룹 故 이병철 회장의 적극적인 배려로 현 서울 충무로의 신세계 백화점에서 첫 개인전을 열어 많은 도자애호인의 사랑을 받기도 하였다. 현재 80세라는 나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정한 혁산 방철주는 그의 생애의 바램인 『보다 좋은 작품만들기』를 위해 아직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활동하는 한국 최고령 도예인이자 근현대한국도예태동의 산 증인으로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는 지금까지 전통복원에 중점을 두었던 기법과 문양을 발전시켜 기하학문양작업에 빙렬이 없는 순청자의 아름다움, 나아가 현대감각의 형태와 기하학문양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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